전라도 천년에 할 일 두 가지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뉴스24 | 입력 : 2018/01/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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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전라도’란 이름이 붙여진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1018년(현종 9년)에 고려 현종은 행정구역 개편의 일환으로 전주 지역 강남도와 나주 지역 해양도를 합치고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 ‘전라도’라 하였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 전북도는 전라도 천년을 맞아 전라도 이미지 개선, 문화관광 활성화, 학술 및 문화행사, 문화유산 복원, 랜드 마크 조성 등 7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라도 천년의 역사 · 문화 · 자연 등을 알리기 위해 2018년을 ‘전라도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전라도 천년에 첫 번째로 할 일은 천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일이다. 이로써 전라도의 정체성(正體性)과 자긍심을 찾을 수 있고 ‘법고창신(法古創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두 가지 역사여행을 제안한다. 그것은 ‘천년의 시간 여행’과  ‘아시아와 한국을 빛낸 인물 여행’이다.  

 

‘천년의 시간 여행’은 10대 사건을 재조명하는 일이다. 예컨대 삼별초 항쟁(1270년), 황산대첩(1380년),  기묘사화(1519년)등 사화, 기축옥사(1589년), 임진왜란(1592∼1598년), 병자호란(1636년), 동학농민혁명(1894년), 한말 의병, 광주학생독립운동(1929년), 5.18 광주민주화운동(1980년) 등을 살펴보자.  

 

‘아시아와 한국을 빛낸 인물 여행’은 아시아와 한국의 역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 100명을 선정하여 답사하는 일이다. 중국과 일본에 이름을 널리 남긴 이들을 비롯하여 한국을 움직인 학자 · 사상가 · 정치가 · 의병 · 종교인 · 예술가등이 총 망라될 것이다. 이로써 전라도가 의향 · 예향 · 문향임을 재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홍보를 위해 역사여행을 동영상으로 올리고 책도 발간하면 좋겠다.  

 

두 번째로 할 일은 ‘전라도 이미지 개선’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전라도는 부정적 평가와 홀대를 받아왔다. 그 사례가 고려 태조 왕건의 유훈인 ‘훈요십조’, 이중환의 『택리지』(1751년), 프랑스 선교사 사를르 달레의 글 (1874년) 등이다.

 

전라도에 대한 평가를 요약하면 ‘전라도 사람들은 예의가 없고, 경박하고 간사하며, 자기 이익만 챙기고 배신을  잘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정적 평가가 과연 근거가 있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김동선은 『훈요십조의 진실(2015년)』에서 훈요십조를 면밀히 분석하여 ‘고려에서 차별당한 지역은 없었다.’고 결론 낸 바 있는데, 이런 연구들이 진행되었으면 한다.  

 

최근 ‘일베’등의 전라도 비하와 혐오도 그 원류는 『택리지』나 『조선왕조실록』 · 『하멜표류기』 등이다. 이 점에 유의하여 역사왜곡에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 허위·왜곡 사실을 방관하는 것은 자칫하면 묵시적 동의로 비춰질 수 있다.
     
덧붙여서 새치기 안 하기 등 예의 바른 시민이 되도록 언론이 앞장서서 캠페인을 전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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