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재조명된 투병 의경,‘옥조근정훈장’받아

뉴스24 | 입력 : 2013/05/13 [23:30]

17년 전 집회시위현장에서 시위대의 쇠파이프를 막고 쓰러진 후 지금까지 의식불명 상태로 투병중인 김인원(37세)씨에게 13일 광주보훈병원 62병동11호실에서 정부를 대신해 전석종 전남지방경찰청장이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투병중인 김인원씨는 1996년 6월 14일 당시 전남지방경찰청 기동9중대 소속 의경(당시20세,일경)으로 근무하면서 조선대학교 내 노천극장에서 ‘조선대 총학생회와 북한 김형직 사범대학과의 자매결연식’을 강행하는 학생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시위중인 대학생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뇌실내 뇌출혈’로 조선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되어 1차 수술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2차 수술을 받는 등 치료를 하였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현재까지 광주보훈병원에서 17년간 투병 중에 있다.

김인원씨의 의식불명 상태로 투병중인 사실은 작년 10월경 17년간 아들의 병간호를 하면서 애끓는 부모의 마음을 담은 ‘노래하는 새들도 목이 타는가’라는 시집을 김정평(김인원의 父)씨가 전남경찰청에 보내오면서 알려지게 됐다.
 
김인원씨에 대한 소식을 접한 전남경찰청에서는 전남경찰의 아픈 역사라고 할 수 있는 김인원씨에 대한 모금운동을 펼쳤고 청장과 기동중대장들이 광주보훈병원을 방문하여 부모님들과 안타까움을 함께하면서 김인원씨에 대한 지원 사업을 약속했다. 이번 훈장수여도 그 일환으로 금년 1월 안전행정부에 훈장을 추서하고 4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어 수여하게 됐다.

전석종 전남경찰청장은 “김인원 대원이 이제라도 훈장을 받게 된 것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고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인 것 같다.
 
그러나 17년 동안 아들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부모님들의 아픔을 생각한다면 그 어떤 것으로도 다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국가를 위해서 헌신한 동료들에 대하여 우리 스스로가 보듬고 잊혀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정평씨는 “훈장 이야기를 그냥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이렇게 빨리 훈장을 받을 수 있을 줄 몰랐다. 애써 준 전남경찰청에 감사하고 부모로서 아들한테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주고 싶다”면서“ 다시는 우리 아들 같은 일이 발생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했다.

전남경찰청에서는 김인원씨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사업을 위해 가족과 광주보훈병원, 광주지방보훈청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찰관들과 경찰 협력단체 및 유관기관의 정기적인 위문, 언론사 기획기사 제공으로 투병경찰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