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서구 문명의 발상지 그리스를 가다

1회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뉴스24 | 기사입력 2018/01/02 [10:31]

[기행문] 서구 문명의 발상지 그리스를 가다

1회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뉴스24 | 입력 : 2018/01/02 [10:31]

 서양문명의 발상지 그리스를 갔다. 아테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아크로폴리스부터 보았다. 아크로폴리스 서쪽 출입구는 생각보다 소박하다. 촌스럽다고 하는 편이 더 낫다.  

 

▲     © 뉴스24



사진 1 아크로폴리스 서쪽 출입구


조금 올라가니 현관인 프로필라이아가 나온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다. 발 디딜 틈이 없다.

▲     © 뉴스24

 

사진 2  아크로폴리스 프로필라이아


큰 기둥 문을 통과하니 건축물 두 개가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은 너무나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 왼쪽은 에레크테이온 신전이다. 그런데 도시(polis)의 ‘가장 높은(akros) 곳’인 아크로폴리스(Acropolis) 언덕은 폐허이다. 주변에는 돌들이 나둥그러져 있고 허전하다.

▲     © 뉴스24

 

사진 3  아크로폴리스 언덕의 두 신전  

 

두 신전을 보면서 전망대까지 걸었다. 흰색과 파란색의 그리스 국기가 펄럭이는 전망대에서 보니 백색도시 아테네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도 보인다.

▲     © 뉴스24



사진 4  아테네 시내   
 
파르테논 신전은 아테네의 수호신 아테나(Athena) 여신을 모신 신전이다. 그 녀가 아테네 수호신이 된 데는 일화가 있다.

이곳에 도시가 건설되자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서로 도시를 차지하려고 다투었다. 제우스는 두 신에게 시민들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라 하면서 시민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아크로폴리스 기슭에 삼지창을 꽃아 소금물이 솟아나게 했고, 아테나 여신은 그 자리에  올리브 나무가 자라게 했다. 시민들은 올리브 나무를 준 아테나를 선택했다.    
아테나(로마식 이름은 미네르바)는 제우스의 첫 사랑인 메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그녀는 제우스의 머리를 쪼개고 태어났는데 투구와 갑옷으로 무장(武裝)하고  한 손에는 창을, 다른 한 손에는 방패를 든 채로 태어났다. 그녀는 지혜와 순결 그리고 전쟁의 여신이다.

파르테논 신전 이름도 아테나 여신이 ‘처녀(그리스어로 파르테노스)’여서 그렇게 붙여졌다. 원래 파르테논 신전 안에는 12미터 높이의 금과 상아로 된 아테나 여신 조각상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46개의 기둥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파르테논 신전은 지금도 보수중이다.

▲     © 뉴스24

 

사진 5  전망대에서 본 파르테논 신전

 

 이 신전은  기원전 6세기 중반에 지어졌는데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 전쟁으로 파괴되어 페리클레스가 재건했다.

이후 파르테논 신전은 여러 번 수난을 당했다. 4세기에 시작된 비잔틴 제국 시절에는 신전은 정교회가 되었고, 신전을 장식하던 조각들은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로 반출되었다. 1453년에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고 1456년에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메드 2세가 그리스를 점령했을 때 신전은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었다.

1687년에는 베네치아와 오스만 제국이 전쟁을 할 때 베네치아 군이 아크폴리스에 포격을 가했다. 당시 화약고로 사용된 파르테논 신전은 폭파되어 기둥 14개가 날아갔고, 프로필라이아와 성채도 심하게 망가졌다. 
더구나 1806년에 오스만 제국 영국대사였던 엘긴 경은 술탄의 허락을 받고,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들을 반출하여 영국으로 가져갔다. 지금은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그리스 정부는 반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    

이렇게 파르테논 신전은 뼈만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문화유산 1호로 등재되어 있고, 유네스코 심벌마크가  되었다.

이제 아크로폴리스를 내려온다. 나가는 길에 에레크테이온 신전을 자세히 보았다. 에레크테이온은 헤파이스토스와 대지(大地)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아테나 여신이 그를 길렀다. 신전을 짊어지고 있는 여섯 여인 돌기둥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카리아티드’로 불리는 이 돌기둥은 그리스를 배신하고 페르시아 편에 섰던 스파르타 인근의 도시 카리아이에서 유래되었단다.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한 그리스 동맹군은 카리아이 남자들은 모두 죽이고 여자들은 무거운 짐을 이고 다니는 노예로 만들었다 한다.

이 여인상 돌기둥은 배신에 대해 속죄하라는 의미. 그리 유쾌하거나 아름답지는 않다.

그 옆에는 ‘아테나의 올리브 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아테나 여신이 심었다고 하나, 사실은 1917년에 심었다.

▲     © 뉴스24



사진 6   에레크테이온 신전     

1) 2017.11.24.부터 12.3까지 그리스 · 터키 단체여행을 했다. 이 여행을 혼자 만끽하기에는 아깝다 생각되어 글을 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